걷고 싶다.
하지만 집앞 공원은 질린다.
한강은 지겹다.
그래서 가보았다.
둘러둘러 둘러보자 횡성호수길
[주차 공간]
실내주차장이 있는건 아니지만
엄청큰 대형 주차장이 있는건 아니지만
대략 40대(?) 정도 공간이 있어
주차여건은 괜찮았다.
무엇보다 '무료' 라는것만 해도
충분히 매력있는것 같다.
횡성호수길은 총 6구간으로 나누어져있다.
각 구간마다 명칭도 다르며,
둘렛길 거리 와 소요시간도 다르다.
참고로
각 구간마다의 특색도 다르니
첫 방문객은 끌리는 곳으로
두번째 이상 방문객은 안가본곳으로
선택해서 가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구간 | 명칭 | 거리 | 소요시간 | 난이도 |
1구간 | 횡성댐길 | 3km | 1H | 中 |
2구간 | 능선길 | 4km | 2H | 中 |
3구간 | 치유길 | 1.5km | 1H | 中 |
4구간 | 사색실 | 7km | 2.5H | 中 |
5구간 | 가족길 | 9km | 2.5H | 下 |
6구간 | 회상실 | 7km | 2.5H | 中 |
사진
나는 무난하게 '가족길' 을 선택해 보았다.
시작 지점에는 '코뚜레 게이트' 라고 하는 큰 조형물 이 있다.
18년에 세워졌으며, 우리의 농경문화와 함께해온 한우 코뚜레로
액운을 막고 복을 불러주는 전통문화를 표현하고자 하였고,
농촌에서는 한 가족 같던 정겨운 소(횡성한우)의
이미지를 담은 코뚜레를 통해 호수 둘레길의 시작을 알리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건강, 평화, 행복을 전하는 의미를 담고자 하였다고 한다.
'코뚜레 게이트' 옆에는
[맹견 입마개 필수! 반려견 목줄!]
이라는 안내문과 반려견의 소중한 xx도 치울수 있게
검은 봉투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과 안키우는 사람들
둘 다를 위한 안내문 같아서
굉장히 좋은것 같다.
횡성호수길 외 다른 수많은 산책로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을듯 하다.
* 참고로 출발하면 화장실이 없으므로 미리 화장실을 이용하고 출발하길 권장한다.
* 참고로 반려견을 위한 봉투는 호수길 중간중간 가져갈 수 있게 비치되어 있으니,
시작할때 놓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다.
호수길의 장점은
숲속의 파릇파릇함과 호수의 탁 트인 뷰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숲을 거주지로 하는 벌레들과
호수를 거주지로 하는 벌레들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벌레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중 1人 이기 때문에
특히 여름에는 벌레 많은 곳은 지양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나는 호수길을 따라 걷다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이 물건 하나가 정말이지 횡성호수길 이 모든면을 긍정화 시켰다.
바로
"해충 기피제 자동 분사기"
심지어 자동 이란다.
가운데 버튼이 있는데 그 버튼을 누르게 되면
'우우우우웅'
하면서 소리가 난다.
그럼 옆에 걸려있는 발사기(?) 를 들고
서로서로 몸 구석구석 뿌려주면된다.
한번 버튼을 누를때마다
한 10~15초 정도 작동하는것 같다.
먹게되면.. 안좋을테니
얼굴을 가리고 몸위주로 뿌리면 될듯하다.
솔직히 장난치다 한 0.3g 정도 마신거 같은데
아직까지는 괜찮은것 같다.
그리고
심지어 무료 이다.
심지어 제한이 없다. 무제한!
그래도 뒷사람을 위해 적당히 몸에 치덕치덕 하면 좋겠다.
횡성 호수길은 중간중간에 여러 형태의 조형물있다.
그리고
중간에 다리가 아프거나 앉아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여러 행태의 의자도 비치되어 있다.
가다보면 정자 도 나오는데
거기 누워 있으면 정말 편하다.
호수가 땋 보이는 뷰도 좋고
약간 섬처럼(섬은 아니지만) 다리 건너서 들어가다 보니
독립감을 느낄수도 있고
아무쪼록 괜찮았던거 같다.
누워보면 천장에 '횡성호수길' 로 5행시 입상자들이 걸려있는데
재미는 없드라..
횡 : 횡해서 옆을보니
성 : 성문이 열려 그 사이로
호 : 호랑이가
수 : 수심 가득하게 앉아
길 : ....
아.. 실패..
그리고 입구 부근에 '건강길' 이라고 발 지압할 수 있는 둥근 자갈들로 이루어진 길이 있다.
한가지 크기의 돌이 아닌 구간마다 돌 크기도 달라지니
발바닥의 여러부분이 자극 되어 좋았던거 같다.
심지어
에어건(air-gun) 이 비치 되어 있어
양말을 벗어 신발에 꼬깃한후 신발은 양손에 들고
맨발로 슥슥 걸어 다니고 에어건으로 슉슉 떨어내면
굉장히 뽀송하면서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이 길을 걸으면 8가지 효가 가 있다고 한다.
1. 혈액순환 개선
2. 소화기능 개선
3. 두통 해소
4. 당뇨 예방
5. 치매 예방
6. 피로 예방
7. 기억력 향상
8. 불면증 해소
혈액 순환 하고 소화기능 개선은 끄덕이겠는데
솔직히 다른것들은..
뭐 1%정도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밑져야 본전
다시 차를 타야 되기 때문에 주차장으로 돌아오면
주차장 옆으로 카페와 식당들이 비치 되어 있다.
맛은..
그냥 어머니가 타주는 맛?
뭔가 10% 부족하지만
뭔가 200%로 넣어준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굳이 안사먹어도 되지만
난 시간이 남아서 한잔 마셔 보았다.
마시면서 들은 안비밀 인데
커피집하고 음식당이 사장님이 같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