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서 나를 키웠다.
그래서 엄마한테 항상 미안하고 고마웠다.
하지만 오늘은 합격 발표 날 이기에
엄마랑 처음으로 돈까스 먹으러 간다.
돈 많이 벌어서 엄마 호강 시켜 줘야 하는데..
라고 엄마라는 고맙고 아련한 감정에 취하는 중인데
오늘따라 차가 왜이렇게 "삐삐" 거리는지
시끄러워서
아련한 취기가 사라져 버렸다.
또 내가 멍때린건가..?
나도 원해서 멍을 때리고 있던게 아닌데
이게 다 내 능력 때문이다.
내 능력은 '5초' !
아.. 이름이 5초 라니.. 멋진 이름으로 지어주지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센스는 1도 없다.
무튼 구청에 능력 신고 했더니 붙여준 이름이다.
현 시점부터 5초정도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이라서 5초란다.
무튼 5초동안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볼 수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I MY ME MINE 절대적 1인칭 시점이다.
장점으로는 5초동안
내가 직접 움직일 수 있다는거 정도이다.
예를 들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갔다면
능력을 써서 5초동안 왼쪽 길을 가 볼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쓰잘때기 없는 능력이다.
단점으로는 5초가 지나면 5초 후인 현실로 돌아온다는것
예를 들어 10시 5초에 능력이 발동되면
10시부터 10시 5초까지 의 과거에 돌아다닐수 있고
10시 5초에 능력이 끝나고 현실로 돌어오면
10시 10초 인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10시 5초 부터 10시 10초사이의
5초가 생긴다.
이 그지 같은 패널티 때문에
내가 멍때리는것처럼 보여진다.
그지같은 능력으로도 성공해 보겠다고
아득바득 활용도를 찾았다.
시험 볼때 5초동안 정리해논 요약본을 본다던가
내가 좋아하는 남자얘를 대놓고 쳐다본다던가
남자얘랑 눈마주치면 어떻하냐고?
전혀~ 노 프라블럼! 이미 지나간 과거라
현실에 간섭을 주지 않는다는것이다.
5초동안 내가 아무리 움직여도
현실에서는 움직이지 않고 멍때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능력에 만족하지만
발동조건이 살짝 까다롭다.
내 심박수가 150이상 올라가야 발동된다는 것인데
내가 너무 쫄보다 보니
너무 자주 발동되어 버린다.
지나가던 차가 빵 거리는 정도로 깜짝 놀라서
능력이 발동이 되버리니 참..
그래도 이 쫄보심장 덕분에
시험때에도 많이 이용해 먹었다.
시험 볼때 컨닝하려고 마음먹으면
바로 심박수가 날뛰어 버려
능력이 발동된다는것이다.
내가 쫄보여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리고 능력이 발동 되었을때랑,
발동 후 5초가 다되면
귓속에서 "삐삐삐" 라는 알람이 울리는데,
시끄럽게 왜 울리는지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나의 그지 같은 능력을 갈고 닦아서
여기 까지 왔다는것이 중요하다.
"안그래 엄마~?"
"엄마..? 무슨말인지 삐삐 소리때문에 안들려"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
...
.....
........
... ..... ...
"엄...마... 나 왜 누워.. 있지..?"
"엄마...나..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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