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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소설

[초단편소설] 흔한 학생

by 행복한 용용이 2020.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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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들보다 청력이 좋다.
아니 좋아졌다.

나의 능력은 [밝은 귀] 이다.
내 중심으로 반경 30m안에서 나는 소리는
전부 캐치 할 수 있다.

처음에 능력이 발현되었을때 느낌은
도수에 맞는 안경을 썻을때 또는
시끄러운곳에서 이어폰으로 노래들을때
처럼 선명해지는 느낌이다.

간혹 사람들이 모든 소리가 크게 들리는지
물어보곤한다.
나의 능력은 크게 들리는게 아니라
모든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것이다.

30m 안에서 나는 모든소리가
내 바로 귀옆에서 나는 소리처럼 들린다.

나의 능력에 대해 설명들은
주위 사람들은 부러워 했고
나 역시도 쓸모있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나는 학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흔한 학생이었다.

적당히 고민을 말 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적당한 학교 성적, 적당한 운동신경에
평범한 가족 까지

최악도 최상도 아닌 그 중간

그것이 나의 위치이자 나의 모든것이었다.

하지만
능력이 발현되고 나서부터는 모든게 달라졌다.

수업시간에는 선생님께서
나에게 1 대 1 개인 과외를 해주는 것처럼
수업 내용이 집중이 잘 되다보니
성적이 자연스럽게 올라갔으며,

사물에 위치가 머릿속에 그려져서 인지
운동능력이 향상되었다.

또한 친구들이 지나가듯 말하는 것들 조차
하나하나 챙겨주거나 해결해 주다보니
자연스럽게 모든 친구들의 선망을 받는
특별한 학생이 되어 있었다.

이 때까지는 너무 행복하고 다시 오지 않을
아니 다시는 사라지지않을 꿈만 같았다.

하지만
모든 학생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나니
나는 지금의 내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였다.

내가 가장 공부를 잘해야 하고
운동도 제일 잘해야 하며,
더욱더 친구들이 나를 따르고
좋아해 주었으면 했다.

그러기에는 나의 능력에 한계가 있었고,
벽에 부딪힐때마다 받는 스트레스는
나를 좀먹어 갔다.

그 당시 가장 친한친구인 수민이는
날 위로해주며 옆에서 힘이 되어주었다.

수민이는 내가 흔한 학생중 한명일때부터
옆에 있어준 친구였다.

수민이는 [무능력] 이지만, 모든면에서
나보다도 뛰어났다.

다만 집안이 많이 어려웠는데,
수민이는 그 사실이 알려지는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사실도 나만 알고 있었다.

물론
부럽고 질투나서 내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쓰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후 수민이의 가정사는
모든 학교학생이 알게 되었고,
수민이는 학교에서 볼 수 없었다.

이 사건으로 나의 벽은 깨지고
나는 위로 올라갈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그때부터 나는 다이어리에 친구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다이어리가 채워질때마다
난 더욱더 높은 곳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내가 운이 없었던 그날
그날은 아끼던 다이어리를 잃어버린 날이 었다.
어디서 잃어 버렸는지 고민하다 잠이 들 무렵

'위이이이이잉'

모기 한마리가 흔드는 날개짓이
너무 선명하게 내 귀를 찔러댔고,
밤새 나를 괴롭혔다.

잠을 설쳐서 인지 잃어버린 다이어리 때문인지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로 학교에 갔다.

날카로운 신경때문이지 오늘따라
반 친구들이 멀게 느껴졌다.

곧 수업이 시작되고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고 있는데 귓가에
잡음이 들이기 시작했다.

"벅벅벅벅"

옆을 쳐다보니 짝이 팔을 긁고 있었다.

나는 '씻지도 않는 드러운 얘가 내 짝이라니' 하고 생각하며 최대한 착하게 말했다.

"수업에 집중이 안되서 그러는데 그만 긁으면 안될까? 나 소리 예민한거 알잖아"

친구는 어이없다는 듯이 날 보더니
톡 쏘듯 말했다.

"미안, 내가 아토피가 있어서 그건 몰랐나봐? 아니면 너한테 도움이 안되는 정보였나보네"

나는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 했지만, 내가 오늘따라 예민한 탓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미소를 한번 지어주고, 다시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벅벅..벅벅"
"벅벅벅복벅"

나는 순간 이성이 끊겨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드럽게 그만 긁으라고 시끄럽다고 했자나!!!"

이 순간 나는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그때 정적이란 유리에 금이가듯 소리가 들려왔다.

'미친x 그것도 쟤가 말 했다며'

이 소리를 시작으로 사방에서 금이 가다
금세 정적이란 유리는 깨져버렸다.

'미친x'
'다이어리 봤냐?'
'이기적인x'
'성격 파탄이네'
'쟤 능력 아니면 어떻게 알아'
'x xxxx xx'
'수민이까지 팔았자나'
'싸이코 x'

나는 귀에서 너무 선명하게 들리는
소리들을 막아보려 손으로 틀어 막았다.
하지만
선명한 소리는 더 선명해져
나한테 들려왔다.

나는 그 차갑고 선명한 소리를 막기위해 더욱더 손가락으로 귀 안속까지 밀어넣었다.

'푹'

이소리를 마지막으로 온 세상이 조용해졌다.

나는 선생님에 의해 병원으로 이동했고
의사 선생님이 보여준 진단서에는
알지 못하는 의학용어로 가득했다.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숨기고 싶은 사실들
누군가에게는 말못할 사정들
무덤까지 가져가야된다는 비밀들까지

나는 내가 들었던 것들을
날 위해 이용한것 뿐이니까

나는 후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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