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이가.. 움직이질 않아요 [ 서일 모터스 ]

추운 아침에는 누가 뭐래도 이불속이 최고지만

 

나가야 하니 옷을 껴입고

대문을 나서 본다.

 

문에서 차까지 너무 멀게 느껴지게하는

이 추운 날씨

 

내 몸에 디버프가 걸리는구나

 

얼른 시동걸고 히터를..

 

응?

 

꿈적도 안하는 브레이크와 시동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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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정비소 찾기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도시에서 자동차가 고장났다는 것은

집에 와서 들어가려는데 번호를 잊어 버리거나

한가득 장을 봤는데 결제할 수단이 없는 경우의 당혹감과 안절부절감보다 더큰 불안을 느낄것이다.

 

내가 알던 정비소가 아닌 새로운 정비소를 가는것 만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기존 단골 정비소 아저씨의 사람좋은 웃음이 귓가를 스쳐 지나갈 것이다.

 

가장 불안한 것은 아마 3가지 정도 때문일 것이다.

1. 붕붕이가 더이상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

2. 차량에 대해 모른다고 사람좋은 웃음으로 바가지를 씌울지도 모른다는 것

3. 월급날이 아직 멀었는데, 큰돈이 나가면 어쩌나 하는 것

 

그래도 어떻하나 우선 당장 붕붕이가 필요하니 정비소를 찾아보는 수밖에

 

수많은 곳의 전화를 돌려 문의 했는데, 전부 비슷한 말 뿐이 었다.

 

"차가 안움직이면, 정비할 수 없다."

 

거의 포기 하다 시피 마지막 정비소에 전화를 걸었다.

 

"견인해서 오시면 해결할 수 있을것 같네요"

 

 

「                                                

서일 모터스

[ 수입차 완전 가능 ]

                                                   」

 

 

 

| 위치 : 강원도 원주시 남산로 186 (중앙초등학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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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느낌

나의 붕붕이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에 감격하기도 했지만, 불안하기도 하였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불안한건 마찬 가지 였다.

 

정비소에 도착 하고 보니, 깔끔한 외형에 내부도 정돈된 형태 였다.

나중에 사장님께 들었는데, 원주로 온지 2년 되었다고 하드라

 

정비소도 새거 같고, 사장님도 굉장히 너무 젊어 보이셔서 조금 불안하긴 했다.

뭔가 은둔고수 같은 느낌이 적었던건 사실이다.

 

사장님은 나의 붕붕이를 한번 보시더니,

 

"으흠"

 

한번 하시더니 뚝딱뚝딱 고치시기 시작했다.

 

"이건 이것때문에 안되는거라 이거 이거 교체 할께요"

 

라며, 행동하나하나의 각주를 달아 주시면서 행동을 이어가기 시작 하셨다.

 

그리고 나의 질문 하나하나의 귀찮으실텐데

(이 날 날씨가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대답해 주셨다고 한다.

 

 

뭔가 고쳐지지 않을 것만 같던 나의 붕붕이는 하나 둘씩 고쳐지기 시작하는데

 

그 외에도 경고등이 무수히 떠있는것을

하나하나 잡아주시기 시작하는데

 

거의 세스코 방역 수준으로 버그를 잡기 시작하셨다.

 

어느새 사장님의 풍채에 빛이 나기 시작했다.

이것이 존경의 빛이던가..

 

누가 알았겠는가 부모와 스승 외에 빛을 뵐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자동으로 나의 엄지는 위로 향해 갔다.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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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느낌

사장님 曰 사정이 있어 안양시에서 정비를 계속 하시다가

연고지 없는 원주로 오셨다고 한다.

 

어쩐지 젊은 정비소가 사장님의 정비 실력을 못따라가는 이유가 있었다.

 

어쩐지 실력에 비해 소문이 안나있는 숨은 맛집이었는지 흠흠

 

여기 정비소로 오게 된것이 나의 20년 마지막 운을 써서 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장님의 성품과 실력이 거대 하셨다.

 

뭔가 푸근한 사장님의 웃음이 기억에 남는 정비소의 하루 였다.

 

끝으로 사장님이 부족한 냉각수와 공기압 체크까지 해주시는 사장님의 품격이 있었다고 한다.

 

+ 메인 정비 한것 외에 버그를 잡아 주신거는

(물론 간단한 것들이었지만 수가.. 너무 많았다는...)

비용에서 생략해 주셨다는 너무 착한 정비 맛집의 이야기 였습니다.

 

+ 원주에 몇안되는 수입차 정비소 인데 전 100% 만족이었답니다.

+ 명함까지 내 폰에 저. 장 ★